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사과에 이마트 노조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노조와 사원들의 마음을 읽어준 정 부회장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14일 밝혔다. 정 부회장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논란이 가라앉을지도 주목된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불안한 시대에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치기보다는 국민께 좋은 상품과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자”며 “노조도 쇼핑환경의 급변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객에게 선택받고, 경영진이 올바른 경영을 하도록 비판, 견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마트노조는 12일 정 부회장에게 "고객과 국민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논란을 일으키지 말고 본인 사업이나 되돌아보라’는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해당 글과 함께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사과는 멸공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자 고객과 임직원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정 부회장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SNS에 잇달아 올린 `멸공` 관련 게시물로 정치권이 반응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감지되는가 하면 중화권 매체에까지 멸공이 소개되면서 정 부회장의 SNS활동이 `오너리스크`로 작동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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