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전 이스라엘 총리, 정계은퇴 조건 검찰과 협상 중

입력 2022-01-16 22:19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재판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측은 감형 조건으로 정계 은퇴를 제시하고 검찰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야당인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측은 플리 바겐 추진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네타냐후는 수뢰,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총리 재임 당시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우선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 등으로부터 수년간 고급 샴페인과 쿠바산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스라엘 최대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았다.

현지 통신업체 베제크의 소유주에게 이익이 되는 입법 추진을 대가로 베제크가 운영하는 최대 포털사이트에 부정적인 보도를 하지 않도록 거래한 혐의도 있다.

네타냐후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년의 첫 번째 임기에 이어 2009년 3월 31일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총 15년 넘게 집권한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우파정당 리쿠드당이 지난해 3월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고도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반면, 좌, 우, 중도를 아우르는 중소 정당들은 `반네타냐후 연정`을 구성해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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