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1월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일주일 전입니다. 따라서 연준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또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어서 시장을 움직일 재료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오롯이 실적에 집중되겠습니다. 업종별로,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니 꼭 챙겨보셔야겠습니다.
1월 3주차 주간 증시 일정
그럼 우선 이번주 주요 일정 살펴보겠습니다. 월요일(17일) 뉴욕 증시는 쉬어갑니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은 휴장입니다.
화요일(18일)에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전미 주택건설 협회의 주택 시장지수가 발표 됩니다. 이 협회는 올해 여전히 공급 측면에서 주택 재고 부족이 관건이라며, 주담대 금리가 오르더라도 판매자들에게 유리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지난 달 12월 84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 지수는 4개월 연속 개선된 바 있습니다. 이날은 또 굵직한 은행들 실적 발표가 이어지겠습니다. 골드만삭스, 찰스슈와브, 뉴욕멜론은행, 트루이스트, PNC 파이낸셜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수요일(19일)에도 은행 실적 발표 이어집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간스탠리, US뱅코프 등 대형 은행,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같은 금융주가 실적을 내놓겠습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 다국적 생활용품 판매업체 프록터앤드 갬블, 건강보험회사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까지 지난 실적을 알아볼 수 있겠습니다.
목요일(20일) 발표되는 경제 지표로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와 주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수,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20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넷플릭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전망 때 4분기에는 컨텐츠 비용이 늘어 마진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고, 최근엔 미국과 캐나다에서 1년만에 요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실적이 기대가 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보험 회사 트래블러스, 철도 회사 유니언 퍼시픽과 화물 운송 기업 CSX, 아메리칸 항공,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 금융사 노던 트러스트, 페인트 회사 PPG 인더스트리스까지 다양한 분야 기업들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체크하셔야겠습니다.
금요일(21일)에는 12월 경기 선행지수가 나옵니다. 석유 유전 사업체 슐럼버거와
디지털 금융 서비스 회사 앨라이 파이낸셜 실적까지 짚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실적발표 체크 포인트
실적을 볼 때 무엇을 집중해 보면 좋을까요? 크게 세가지가 꼽힙니다.
우선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문제 심각한데요. 작년 마지막 달 동안 연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7%나 올랐는데, 이런 인플레이션 문제에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체크하셔야겠습니다. CNBC에서는 기술주보다는 가치주나 경기 민감주들의 이익 성장세가 더 강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재주, 산업주 그리고 임의 소비재 부문의 실적 성장이 기술주보다 잘 나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1분기 가이던스가 조정 되는 지 여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업마다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주요 기업 실적 미리 보기
이번주 주요 실적 기업들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은행주 실적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주 골드만삭스(GS) 역시 매출은 예상 상회하고 EPS는 예상에 못미치는 엇갈린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합병이나 개인 대출 증가에는 수혜를 받겠지만, 자산 투자 감소로 자산 관리 부문의 성장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NFLX) 실적 핵심은 구독자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내고 구독을 해야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증가할 수 있고 이런 선순환 속에 콘텐츠가 쌓이면 쌓일 수록 회사에 이익이 돌아가게 되는 겁니다. 경영진 예측인 구독자 850만 명 증가를 기준으로 실적 결과를 살펴 봐야겠습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팬데믹으로 가정 용품 수요가 늘어나 2020년과 2021년 수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경영진들은 올해에도 2~4% 대 수익 성장세가 예상 된다고 밝혔는데, 관건은 인력난과 인플레이션에 따라 운영 비용 또한 증가하면서 실적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가 되겠습니다. 또한 최근 전망치가 오미크론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가 수정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겠습니다.
항공주는 여행 제한으로 계속 압박을 받고 있어서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8분기 연속 손실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2020년 최저치보다는 크게 나아진 수치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이번 분기에는 땡스기빙 연휴 기간이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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