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에서 보고 받고 지시
NSC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 지속"
북한이 새해 들어 네번째 미사일 시험을 감행한 가운데 중동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상황을 즉시 보고받고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재차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 지난 14일 이후 사흘 만에 또 무력도발을 했다.
이에 정부는 오전 9시50분부터 10시40분까지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관련 상황과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 받았다.
NSC는 "북한이 금년 들어 네 차례나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배경과 파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들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반도 상황이 더이상 경색되지 않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화를 조속히 시작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를 위해 북한을 비롯하여 유관국들과의 관련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3개국 순방을 떠났다. 출발 하루 전인 14일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감행하자 "국가안보실장은 국내에 남아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유관 부처와 협력하여 잘 대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날 NSC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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