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선보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25편으로 역대 가장 많은 양이다. 지난해까지 한국 콘텐츠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지옥`, `고요의바다`, `솔로지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을 일으켰다. 올해 역시 풍성한 라인업으로 독창적인 소재와 높은 완성도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19일 올해 공개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한국 팬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국내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으로 협업하며 투자를 늘려온 결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며 "창작자들과 함께 우리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 190개국으로 수출하는 여정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5,500억 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한국 진출 후 지금까지 쏟아넣은 자금만 1조 원이 넘고, 130여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해외에 소개했다.
이는 한국 작품들이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에 뿌리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 시간은 지난 2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2021년 말 기준). `오징어 게임`의 경우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공개한 `지옥`과 `고요의 바다` 등 두 작품은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해 K-드라마 열풍을 이어갔다.
한국 콘텐츠 흥행으로 넷플릭스는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해 10월16일(현지시각) 넷플릭스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오징어 게임`이 약 1조 원(8억 ,911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웰메이드 한국 작품 하나로 제작비의 50배에 달하는 가치를 만든 셈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25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역대 최다 수준으로 지난해(2021년)에 비해 10편이 늘었다. 먼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이 오는 28일 공개된다. 이어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이야기 `소년심판`을 만나볼 수 있다.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이 주연을 맡았다.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극으로 전 세계에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 `인간수업`으로 뜨거운 호평을 모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 등이 공개 예정이다.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한국 영화도 출격을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는 국내 창작 생태계와 넷플릭스가 `한국이 만들고, 전 세계가 함께 보는` 콘텐츠 시대의 막을 함께 올린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올해는 넷플릭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소재와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킬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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