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 출발···기업 실적 호조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1-19 23:43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어제 크게 하락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오늘은 상승중입니다. 기술적 반등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개장 전 나온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점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모건스탠리의 주가가 개장 전 4% 넘게 올랐습니다. 장 전 이 회사가 발표한 실적은 매출 145억 달러, 주당순이익 2.01달러였습니다. 매출은 시장 예상에 약간 못미쳤지만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는데 월가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이 회사의 성공적인 비용 관리에 있었습니다. 전날 경쟁사인 골드만삭스가 임금 등에 지불한 비용이 31%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기대 이하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달리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보다도 낮은 54억9천만달러의 보상비용이 이 기간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4% 올랐습니다. 모건스탠리와 같이 매출은 시장 예상에 약간 못미쳤지만 주당순이익이 82센트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고요.

미국의 대표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 앤드 겜블, P&G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1%대의 오름세를 보였고요. 이 회사의 주당 순이익은 1.66달러, 매출은 209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존 모엘러 P&G 최고경영자는 소비자 수요가 올해도 견조할 것이라며 회계연도 2022년 판매 성장률 전망 범위를 3%에서 4%로 예측했습니다. 기존 예측 범위였던 2~4%보다 높여잡은 겁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로 미국 시장에 상장한 ASML도 실적 발표 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3% 올랐습니다. 이 회사의 분기 실적은 매출 56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4.98달러입니다.

최근 금리 인상 이슈로 가파르게 움직인 국채금리도 챙겨보셔야겠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현재 연 1.87%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연 1%선을 넘어선 2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현재 연 1.03%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 정유시설 피습 등 이슈로 오르고 있는 유가를 살펴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가 전거래일보다 0.85%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 우려가 시장에 있는 건데 여기에 더해 원유 수요가 올해 팬데믹 시대 이전 수준보다도 높을 것이라는 IEA 리포트가 나온 것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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