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시멘트 등의 생산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수출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고 국책연구원이 경고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일 발간한 `세계경제 포커스 - 중국의 탄소중립 정책 주요 내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면 국내 건설, 조선업 등 일부 업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KIEP는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기후변화로 각종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탄소 배출 규제를 본격화하는 추세"라며 "현 상황을 고려한 점진적인 감축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내 철강, 비철금속 등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산업을 중심으로 엄격한 생산량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향후 자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수출 제한이 예상돼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EP는 "철강, 시멘트 산업 등의 업종에 대한 탄소 배출 환경영향 평가 결과가 나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량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중국은 2025년까지 철강, 시멘트의 생산량을 지속해서 감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리튬, 망간, 몰리브덴, 희토류 가공 화합물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 소재 수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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