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국내 여행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해외 이색 관광지가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대중들이 국외 여행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적인 고가 여행사인 아베크롬비&켄트의 부사장 스테파니 파파이오안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대중들의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른다’라는 우려와 ‘잃어버린 2년을 보상받고 싶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여행사 플래시팩의 공동 창업자인 리 톰슨도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며 “국외 이색 여행지로 떠나고자 하는 모험심리도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올해를 ‘모든 여행을 통틀어 최고의 여행’을 떠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GOAT(Greatest of All Trips)"라고 이름 붙였다. 올해 럭셔리 여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익스피디아가 12개국 12,000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5%는 “다음 여행을 떠난다면 더 이색적인, 더 사치스러운 여행을 갈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스페인의 여행사 아마데우스의 CEO 데시우스 발모비다는 “또 다른 전염병, 또 다른 봉쇄령을 마주할까 두렵다”며 현재 떠날 수 있는 가장 이색적인 여행지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데우스 측이 작년 11월에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탄자니아(+36%), 요르단의 페트라행 항공편(+22%), 마추픽추(+50%) 등의 여행지 검색 유입량이 증가했다.
또 2019년과 비교해 올해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이탈리아 토스카나(+141%), 바하마(+129%), 프랑스 폴리네시아 보라보라섬(+98%), 몰디브(+97%), 프랑스 남부지역 (+88%) 등 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남극과 인도양의 섬들도 옵션으로 추가돼 이색 여행지로의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세계여행관광협의회와 여행사이트 트립닷컴의 작년 11월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스페인 등 주요국 여행자의 70%가 지난 5년 동안보다 2022년 여행에 더 많은 돈을 쓸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미국 여행자협회의 12월 여행물가지수에 따르면 음식(+10%), 호텔(+13.3%), 자동차 연료(+26.6%) 등의 물가가 2019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Extraordinary Journ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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