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암호화폐 전면금지"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4분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8.77% 하락한 4,351만 원(3만 6천 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자 전체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초 최고점을 기록한 뒤 불과 두 달여 만에 1,40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작년 11월 초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거듭 하락해 시가총액 680조 원(5,700억 달러)이 사라졌고 이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400조 원(1조 1,7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하락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기술주 하락과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거부한 탓으로 풀이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 캐피탈`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의 상장 및 거래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SEC는 "스카이브리지가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해 제출한 서류가 `사기·조작 행위 및 관행을 방지하고 투자자와 공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세계 3위 암호화폐 채굴 국가인 러시아가 암호화폐 채굴·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사용이 국민의 행복과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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