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투자' 이번에도 통할까…코스피 2800선 '붕괴' [긴급증시진단]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1-24 17:19   수정 2022-01-24 17:20

    <앵커>
    코스피가 13개월 만에 2800선을 내어주는 등 우리 증시에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와 함께 증시를 긴급 진단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마감시황부터 간략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녹록지 않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오늘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큰 폭으로 빠지면서 코스피는 결국 2,800선을 내어줬고, 코스닥은 910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외국인이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린 겁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맥없이 주가가 빠졌고,
    코스닥 시장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씨젠만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상장한 케이옥션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하고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 뒤 지수 하락과 맞물려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후에 다시 상한가까지 오르며 결국 `따상`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케이옥션은 `따상`을 지켜냈군요.
    박 기자, 오늘 빨간불이 들어온 종목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증시 전반이 흔들렸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미국 연준의 긴축 강화 움직임에 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경기와 물가, 금리까지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도 투심을 위축시켰습니다.
    우리 증시뿐 아니라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연준의 조기긴축 우려에 지난주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 오를 땐 따라 오르지 않다가 내릴 땐 같이 내리는군요.
    <기자>
    네, 업계에선 뉴욕 증시 급락으로 우리 시장도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나스닥에 비하면 코스피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증시는 미국보다 먼저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현재는 상당히 저렴해진 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2,800포인트를 하회하더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와 이 구간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신증권은 주가수익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을 토대로 따져봤을 때 코스피가 2,790선과 2,806포인트 구간에서 반등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봤습니다.
    흥국증권 역시 "코스피는 250일 이동평균선을 8∼11% 하락하는 국면에서 단기 저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만간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위험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죠.
    지금 반등을 노리고 투자해야 할까요?
    <기자>
    기술적인 반등을 보이더라도 시기나, 그 폭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반등은 가능하지만, 이에 안도하기보다 2차 조정국면을 경계하고, 위험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일단 이번주에 눈여겨봐야 할 큰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이걸 확인하시고 투자에 참고하셔야 할 텐데요.
    먼저 분수령은 현지시간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열리는 올해 첫 FOMC 회의입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1월부터 금리를 전격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크지는 않습니다만,
    3월에 50bp를 올릴지, 혹은 올해 4차례 이상 인상할지 등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양적긴축에 관한 의견들도 교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최대 4번으로 제한하고 긴축 시점을 하반기로 둘 경우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지만
    이렇다 할 긍정적인 힌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당장 3월 FOMC까지는 시장의 불안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는 25~26일 예정된 FOMC를 두고본 후 방향성을 정해야겠군요.
    <기자>
    네, 한국투자증권은 "CNN이 발표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현재 `공포`에 진입한 상태인데, 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극단적 공포 국면을 한 번 터치한 이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하나 뒷받침돼야 하는 게 바로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앵커>
    기업 실적까지 맞물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거군요.
    박 기자, 이번주엔 LG에너지솔루션도 상장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는 대망의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에 입성합니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청약에 참여한 만큼 이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 많을 겁니다.
    LG엔솔의 주가가 크게 오른다면 주주들은 물론 좋겠지만,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수급이 쏠릴 수 있어 수급에는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또한 다음달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기업들이 속속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수급 여건은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가능성, 또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변수들이 혼재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