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빨리 팔수록 성공?` 입니다.
<기자>
단군이래 최대 기업공개(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이 내일모레(27일)로 다가왔죠.
부지런을 떨면서 지난주 1주 또는 2주씩 받은 개인투자자들,
상장 첫날 팔아 차익을 실현할지,
조금 더 지켜볼지 고민에 빠진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빨리 팔수록 성공? 하고 물음표가 붙어있네요.
빨리 팔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아직까진 알 수 없는데, 한 번 들어보죠.
상장 이후에 주가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은 상당 당일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8.8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인데,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으면 시중에 매물이 대거 나오지 않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유리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의 수요는 어떨까요.
상장 이후에 지수 편입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굉장히 견조합니다.
이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당장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해야 하는데,
유입되는 자금은 1조에서 1조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상승할지 안할지는 점쟁이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확언할 수는 없지만,
상승에는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따상`도 가능할까요?
<기자>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장중 상한가로 치솟는 걸 말하죠.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 당일 주가는 주당 78만원이 되고,
투자자들은 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주가 수익률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지만 이런 `따상`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유통주식 비율은 낮지만 시총 자체가 70조원으로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몸집이 큰 종목이라 변동성도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거죠.
여기에 미국의 긴축정책과 국내 기준금리 상승에 맞물려
국내 증시상황이 침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목요일 시점쯤에 가면 파월 의장 스탠스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다소 진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투자 전략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주가는 상장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2월 말이 돼서야 적정 주가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상장 초에는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적절한 매도타이밍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첫번째 투자전략으로 시초가에 파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바로 팔아라,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지난해 조 단위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대어들 주가는
현재 공모가 보다는 높지만 시초가 보다는 낮은 곳들이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공모주를 배정받는데 실패하거나 추가 물량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상장 당일 몰리면서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는 상장일 시초가가
상한선인 공모가의 2배까지 치솟았고,
현대중공업과 카카오뱅크도 각각 85.00%, 37.65% 높은 가격에 형성됐습니다.
<앵커>
또 다른 투자 전략이 있습니까?
<기자>
네. 수급만을 고려한 투자 전략도 있는데요.
에프엔가이드가 산출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차전기산업 ETF와 TIGER 2차전지테마 ETF 등은
다음달 9일부터 2~3거래일에 걸쳐 LG에너지솔루션을 담을 예정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해당 ETF가 종목 변경을 하는 다음달 9일부터
MSCI(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 정기변경(14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한 차례 상승에 나올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이 시기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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