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BC는 "손 멜처(Thorne Melcher)와 그녀의 여자친구가 오리 NFT 프로젝트(Dastardly Ducks)를 통해 6시간 만에 무려 12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면서 "NFT 사업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멜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을 하던 중 지난해 2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직장을 잃게 됐다"면서 "청구서가 쌓이기 시작하자 통장에 단돈 1달러(약 1,190원)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 2019년 여자친구와 함께 30만 달러(약 3억 5,800만 원)를 주고 매입한 농장마저 처분할 위기에 놓였었다"면서 "당시 끼니도 제대로 채우지 못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멜처는 "농장을 처분할지 여자친구와 고민하던 중 농장을 돌아다니던 오리에게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서 "그림에 소질이 있던 여자친구와 함께 NFT 프로젝트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멜처는오리 NFT 디자인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과정은 굉장히 순조로웠다고 밝혔다. 다만 NFT를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한 자금이 부족해서 프로젝트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 특정 계약 조건을 기록한 이후, 조건이 충족됐을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멜처는 "당시 음식조차 살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오리 NFT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스마트 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부담해주겠다고 약속해서, NFT 거래 플랫폼에 첫 오리 NFT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NFT 투자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오리 NFT는 순식간에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다스타들리 덕(Dastardly Duck)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NFT는 개당 15달러에 팔리기 시작했는데, 6시간 만에 약 1만 개에 달하는 작품이 팔리면서 총 12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멜처는 "오리 NFT가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작품이 모두 판매될 때까지 잠자리에 들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리 NFT를 그동안 밀려있던 청구서를 모두 지불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농장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마치 꿈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멜처는 앞으로 NFT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멜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여자친구와 함께 다양한 NFT 사업을 구상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