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시장 영향력 증가 전망"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디지털 화폐는 미국이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과도 같다"면서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미국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디지털 화폐 도입과 관련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두고 알케시 샤(Alkesh Shah)와 앤드류 모스(Andrew Moss)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가상화폐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화폐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연준이 더 이상 디지털 화폐 발행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디지털 화폐가 발행되기 전까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가상화폐와 함께 스테이블코인도 가까운 시일 내에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연준이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디지털 화폐를 사용한 민간 기업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현지시간) 연준은 수차례 연기한 끝에 디지털 화폐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은 디지털 달러 도입에 따른 혜택과 위험, 해결 과제 등을 언급한 40페이지 가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만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해서는 다시 유보적인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연준이 이번 보고서에서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연준 주요 위원들 사이에서 디지털 달러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한 논의가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준은 향후 120일 동안 디지털 달러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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