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자동차 업계에 고용 안정성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자동차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교육 현장을 찾는 발길은 뜸하다고 합니다.
신재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한 자동차산업 현장밀착형 직업훈련 모집 공고문입니다.
우리 경제 허리를 담당하는 40대 구직자를 중심으로 직업훈련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미래차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팩토리와 품질관리 등 총 3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
교육비가 전액 무료이고, 매달 30만 원의 교육보조금 지원 혜택이 있었음에도 전국 13개 지역에서 지원한 사람은 단 55명뿐이었습니다.
모집 목표의 5분의 1도 채우지 못한 겁니다.
충북과 전남, 전북에선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교육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 교육의 경우 총 240시간 교육 중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 각각 한 번씩만 이뤄졌습니다.
[직업훈련 관계자: 오프라인 교육 한 번 했고요. 온라인 교육 한 번 했어요. 많지는 않았어요. 작년에 사업비가 늦게 배정된 것도 있고 해서…]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교육지원 대상이 중위소득 100% 이하 40대에 국한된 점을 사업부진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업교육 참여를 늘리기 위해선 실제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문학훈 / 오산대 스마트자동차학 교수: 교육을 3개월 시키고 취업처도 사전에 미리 예정해서 운영해야 돼요. 인원을 양성해서 회사에 데려갈 수 있는지를 회사와 약정하는 거죠.]
미래차 전환으로 자동차 업종 근로자가 매년 만 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직업교육이 단순 수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재취업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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