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존버하네"...비트코인 여전히 '보유'

입력 2022-01-27 10:56   수정 2022-01-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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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4분기 중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 지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테슬라의 2021년 4분기 실적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3분기와 동일하게 약 12억 6천만 달러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1분기 중 비트코인 보유 지분의 10%를 매각하며 약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후 2분기와 3분기 중에는 비트코인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각종 악재로 인해 떨어지면서 2분기에는 2,300만 달러, 3분기에는 5,1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해야 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테슬라가 4분기 중에도 지난 3분기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보유 지분 약 12억 6천만 달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코인데스크는 "4분기 도중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8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금리인상 등 각종 악재로 인해 4분기 초반과 말쯤에 모두 4만 달러 선에서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4분기 도중 테슬라가 별도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았던 만큼, 3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트코인 가치가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4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테슬라가 지난해 2월 처음 매수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추가 금리인상이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1% 빠진 3만6천 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테슬라의 4분기 보고서에 올해 1월 거래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만큼, 이번 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동안 테슬라가 비트코인 포지션을 어느정도 정리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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