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며 올해는 신모델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6일(현지시간) 연간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만약 작년에 우리가 신모델을 출시했다면 생산량은 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도 신모델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자동차업계를 뒤흔든 반도체 공급망 혼란에도 인도 차량이 87% 급증했다.
테슬라는 생산량을 향후 몇년간 매년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올해 신차를 출시하면 해당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테슬라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도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판매하지 않으면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팅을 인도할 준비가 된 포드사가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포드는 최근 테슬라의 주력 세단 모델 3와 SUV 모델 Y를 겨냥해 머스탱 마하-E를 공개했다. 포드는 마하-E의 생산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2023년까지 마하-E가 연간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또 머스크는 이날 저가형 전기차 개발도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우리는 현재 2만5000달러짜리 자동차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 테슬라는 할 일이 이외에도 너무 많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과거 머스크가 내비쳤던 낙관론과 대비된다.
머스크는 과거 2018년 저가형 전기차 개발에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고, 2020년 주주총회에서는 향후 3년 이내 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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