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0개월만에 하락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2020년 5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전셋값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지역 역시 0.01% 하락하며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구(-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고 동작·강동구(-0.01%)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인천(0.02%)은 동구(-0.03%), 연수구(-0.01%)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0.02%포인트(p) 줄었다. 경기도는 이천·안성시(0.12%) 등이 중저가 위주로 올랐으나 용인 수지구(-0.03%)는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 전환하는 등 2019년 8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이런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2019년 8월 셋째주 이후 29개월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광주(0.09%)는 교통 호재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곳 위주로 올랐지만 상승폭은 0.02%p 줄었고 대구(-0.08%), 세종(-0.1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역시 주요 지역에서 보합이나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전세 문의가 뜸한 가운데 대출금리 인상 부담 영향 등으로 매물이 쌓이며 2019년 6월 넷째 주 이후 2년 7개월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서구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0.32% 하락한 여파로 낙폭이 0.03%에서 0.06%로 커졌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0.32%), 의왕시(-0.22%), 수원 권선구(-0.05%)가 인근지역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했고 동두천·양주시는 보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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