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6개월 만에 교육 파견
문 정권 '레임덕' 우려
정권 초기 '보유주기식' 정책 되지 말아야
금융 혁신을 지원하고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금융위원회 안창국 금융혁신기획단장이 교체된다.
지난해 8월 단장으로 부임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금융혁신기획단은 지난 2018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혁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금융혁신과, 전자금융과, 금융데이터정책과 등 3개과를 두고 마이데이터, 가상화페, 핀테크 등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분야들을 맡고 있는 주무부서 책임자가 부임 6개월도 되지 않아 바뀌는 셈이다.
교체 이유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고위정책과정) 교육 훈련에 파견을 가기 때문이다.
안 단장은 부임 후 금융 혁신 지원에 의지를 갖고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조직 차원에서 교육 훈련 파견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핀테크 업계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혁신을 강조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정권 말기로 갈수록 힘이 빠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때문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부임 이후 가계 부채 관리에 집중한 나머지 혁신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금융혁신기획단을 이끄는 수장의 임기가 너무 짧으면 혁신 금융 육성 의지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첫 금융혁신기획단 단장을 맡은 권대영 국장(현 금융정책국장)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2년간, 이형주 국장(현 금융산업국장)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약 1년간 단장 업무를 각각 수행했다.
또 다른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혁신 금융 육성이 정권 초기 반짝 지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정책적 신뢰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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