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투자 스타일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기술주의 급락에 위기를 맞았다.
국내 `서학개미`들은 우드 CEO의 이름 캐시(Cathie)가 현금을 뜻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한 데서 착안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27%나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각종 펀드에서 빼낸 투자금은 지난달에만 14억 달러(한화 약 1조7천억 원)에 달한다.
우드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테슬라와 같은 고성장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 2020년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밈주식`인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4주만에 12% 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자 우드 CEO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아크이노베이션 ETF가 투자한 종목 중 스포티파이와 줌, 로쿠 등은 최고점과 비교해 50% 이상 주가가 내린 상태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우드 CEO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술주의 주가가 너무 많이 내린 만큼 다시 튀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아크이노베이션 ETF에 1억6천800만 달러(약 2천35억 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 사이에선 신중한 분위기가 우세하다.
자산관리사인 웰스인헨스먼트그룹의 재정고문 래리 캐럴은 "아크인베스트먼트 ETF를 좀 더 사들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아크인베스트먼트나 폭락한 기술주들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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