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존 버전보다 더 빠른 속도의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스타링크 프리미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트윗했다. 기존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보다 더 빠르고 값비싼 버전이다. 머스크는 2022년 2분기에 기기의 첫 배송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링크 프리미엄의 설치비와 이용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와이파이 라우터, 안테나 등을 설치하는데 2천500달러가 든다고 짚었다. 안테나가 설치된 후 서비스가 구동되면 월 500달러의 요금을 부담하게 된다.
북미 지역 서비스 안내문에 따르면 기존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료는 한 달에 99달러이며 와이파이 라우터 등의 기기값은 499달러다.
다만 스페이스X측은 기존 버전보다 성능이 향상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링크 프리미엄은 스타링크보다 안테나 기능이 두 배 이상 향상돼 사용자에게 더 빠른 인터넷 속도와 더 높은 처리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스페이스X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베타 서비스 중인 스타링크의 통신 속도는 50~150메가비트(Mbps)였으나 프리미엄 버전에서는 150~500메가비트(Mbps)로 뛴다.
뿐만 아니라 영하 30도의 추위와 눈보라 등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도 접속을 보장하며 연중무휴 24시간 온라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스타링크의 설명이다.
또 프리미엄 버전은 근교를 포함해 전 세계의 모든 소규모 사무실, 매장에 서비스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그간 스타링크를 인터넷망이 열악한 남극, 사막 등 오지에서도 사용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공급원이 되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선전해왔다.
이같은 맥락에서 머스크는 지난 1월 해저화산 분화가 일어난 남태평양 통가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어 연초부터 주목받았다.
스페이스X는 올들어 이미 3차례 팰컨9 로켓을 쏘아올렸다. 또 기상악화로 연기된 이탈리아 지구관측 위성 발사와 스타링크 위성 추가 발사 등을 위해 이달 안에 두 차례 더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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