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도전하는 카카오…자회사 리스크 ‘변수’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2-03 17:21   수정 2022-02-03 17:21

    <앵커>

    경영진 `먹튀` 논란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가 메타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도전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자회사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면 주가 레벨업이 힘들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각종 악재를 해소할 카드로 메타버스를 선택했습니다.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온 사업구조 때문에 규제를 피할 수 없게 됐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IPO(기업공개)까지 불투명해지면서 꺼내든 카드입니다.

    실제로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카카오의 새 비전과 사업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선 남궁 내정자가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카카오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선 이 방법이 최선이라는 겁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 `투데이이즈`를 출시했고, 넵튠을 통해서도 다양한 메타버스 기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 향후 다수의 게임들을 NTF화 한다고 했는데, 이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골프 (티타임 예약권)도 NTF로 발행해 상품화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아이템으로 사업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를 대변해서 대표성이 생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회사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카카오의 경영방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때 카카오의 덩치를 키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자회사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깎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증권사들도 주요 자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상장 3개월 차를 맞은 카카오페이는 3일 222만 주를 시작으로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호예수가 풀리고, 상장 6개월 차 카카오뱅크도 6일 1,326만 주에 대한 보호예수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 시장에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나 주가엔 악재로 작용합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오버행 리스크는 잠재적으로 있었던 부분이고, 매도 가능 물량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매출이 비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보다도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 배수)이 조금이 아니라 많이 높아서 (추가 하락 위험이 따릅니다.)]

    메타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낸 카카오가 자회사 리스크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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