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명심해” 본색 드러낸 김강우, ‘공작도시’ 기승전결 이끈다

입력 2022-02-04 09:40  




‘공작도시’ 김강우가 어두운 내면을 전부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수목 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김이설(이이담 분)의 사망으로 인해 불안과 억울함에 휩싸인 정준혁(김강우 분)의 모습이 드러났다. 윤재희(수애 분)는 김이설을 죽음에 이르게한 사람이 서한숙(김미숙 분)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면서 죄책감에 시달렸고, 그 화살은 모두 정준혁에게 향했다. 이 때문에 한때는 다정한 부부였던 정준혁과 윤재희의 대립도 극에 치달았다.

앞서 윤재희의 전 연인 박정호(이충주 분)가 김이설 살해 용의자로 몰려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서한숙(김미숙 분)이 정준혁을 살인 누명에서 지키기 위해 미리 손을 써둔 것. 서한숙의 힘을 등에 업은 정준혁은 윤재희에게 “당신 명심해라.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건 곤란하다”라며 차가운 경고를 던졌다.

박정호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후에도 정준혁과 윤재희의 대립은 계속됐다. 정준혁은 “당신은 좋겠다. 정호 걱정 많이 하지 않았냐”라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정준혁은 자신의 본색에 분노한 윤재희 앞에서도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정준혁과 윤재희가 팽팽하게 마주보는 장면에서는 그 어떤 장면보다도 차가운 긴장감이 휘몰아치며 몰입도가 최고조로 치솟았다.

정준혁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불안함과 억울함을 윤재희를 향한 비난으로 대신 표출했다. 김이설의 죽음을 윤재희의 탓으로 몰아가며 아내를 벼랑 끝으로 내 몬 것도 바로 이 때문. 혼자 남은 정준혁은 김이설이 사망한 날을 떠올리며 술잔을 집어던졌고, 이를 통해 극도의 불안함과 분노를 드러냈다.

종영 막바지로 갈수록 김강우는 정준혁이라는 인물의 본색을 극단적으로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돕고있다. 김이설을 살해하진 않았으나, 죽음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제공한 정준혁. 그의 냉소적인 모습과 어두운 내면이 김강우의 표현력을 통해 한층 더 섬세히 그려지며 극 후반부 절정의 스토리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공작도시’가 마지막회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모든 권력과 키를 손에 쥔 정준혁이 무사히 대선 레이스를 치를 수 있을지, 극단으로 치달은 아내 윤재희와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김강우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JTBC 수목 드라마 ‘공작도시’는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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