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사진 가지려고"…라면봉지 찢어 놓은 K팝 팬

입력 2022-02-04 13:35  



인도네시아의 K팝 팬들이 아이돌 포토 카드를 빼가려고 마트에 진열된 라면 봉지를 몰래 훼손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트리뷴뉴스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레모닐로(Lemonilo)가 최근 K팝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멤버 7명의 포토 카드가 한 장씩 들어있는 라면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엔시티 드림 인도네시아 팬들은 라면 여러 개를 구매해 포토 카드를 종류별로 다 모았다고 인증하는 게시물을 트위터에 속속 올렸다.

팬들은 포토 카드가 든 라면이 어느 편의점과 마트에서 팔리는지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를 하며 몰려다녔다.

하지만, 일부 팬이 라면 제품을 사지 않고 몰래 봉지를 뜯어 포토 카드만 가져간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엔시티 드림 인도네시아 한 팬은 트위터에 "누가 이랬는지 모르지만, 제발 현명해지자. 라면 봉지를 찢어 포토 카드만 빼 간 제품이 진열대에 수두룩했다. 제발 마트 직원을 불쌍히 여기자"며 동영상과 글을 올렸다.

해당 제품을 출시한 회사는 고객들에게 예의를 갖춰 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엔시티 드림 인도네시아 한 팬들도 "원하는 멤버의 포토 카드를 찾는다고 라면을 망가트리지 말자", "몰래 라면 봉지를 뜯는 일을 하지 말자"고 서로 독려했다.

인도네시아의 K팝 팬들은 매우 열정적이다.

작년 6월 9일에는 인도네시아의 맥도날드 매장이 `BTS 세트 메뉴`를 판매하자 해당 메뉴 주문을 받은 고젝과 그랩 오토바이 기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최소 10여개 매장이 임시 휴업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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