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평균 연봉 2,926만원...36%는 중국인"

조현석 부장

입력 2022-02-06 15:36  

지난해 연말정산(2020년 귀속분)을 한 외국인 근로자 54만5천명의 평균 연봉은 2천926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을 한 외국인 근로자는 54만5천명으로 전년(2019년 귀속분) 대비 7.0%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입국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들의 총급여(과세 대상 근로소득)는 15조8천635억원으로, 1인당 2천926만원 꼴이다.
이는 전년의 2천732만원보다 7.1%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난해 연말정산 신고세액은 9천620억원으로 전년의 9천43억원보다 6.4% 늘었다.
지난해 연말정산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 중 36.3%(19만8천명)는 중국 국적자였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순이었다.
연말정산에 따른 신고세액은 미국인 근로자가 3천63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인 37.8%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근로소득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국적이나 체류 기간, 소득 규모와 관계없이 올해 2월분 급여를 받을 때까지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연말정산 방법과 일정은 내국인 근로자와 동일하다.
소득·세액 공제신고서와 증빙서류를 원천징수의무자인 회사에 제출하고, 연말정산 결과에 따라 최종 정산한 소득세액을 회사를 통해 추가 납부하거나 환급받으면 된다.
올해 신청 회사와 근로자에 적용되는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세법 개정에 따라 거주자인 외국인 근로자도 주택자금공제와 월세액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세대주만 적용 가능한 주택마련저축 납입액 소득공제 혜택은 받을 수 없다.
비거주자인 외국인 근로자는 근로소득 공제, 본인 인적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우리사주조합 출연금 공제 등 일부 공제항목만 적용된다.
외국인 근로자는 거주자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에서 최초로 근로를 제공한 날이 속하는 과세 연도부터 5년간 단일세율인 19%로 정산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단 단일세율을 선택하면 비과세·공제·감면은 적용받을 수 없다.
외국인 기술자나 원어민 교사는 요건을 충족할 경우 소득세 감면이나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국세청의 안내 책자나 외국인 전용 상담 전화 등을 이용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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