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이 8일 "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테크놀로지(기술)가 금융산업을 지배하는 과정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만큼 플랫폼의 경쟁력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또 다른 하나는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완전 민영화가 됐다"면서 "자율, 자존, 열정 이런 키워드를 갖고 직원들과 함께 영업을 추진해 나가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장의 자세를 좀 낮춰서 직원하고 고객한테 많이 다가가겠다"면서 "시장에서 우리 전 직원들이 평가받고 주주로부터 공정한 보상을 받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수석부사장은 지난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1962년생인 이 수석부사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 부문 부사장 등을 거쳤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전날 이 내정자에 대해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됐다"며 "완전민영화 이후 분위기 쇄신 등 은행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은행 이사회와 다음 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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