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연초 기술수출 성과로 1,5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3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1상에 착수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올해에만 2,1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유상증자 없이 현금을 확보하고 재정적 안정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상훈 대표는 "올해는 6년간 적자회사에서 충분히 흑자로 들어올 수 있다"며 "기술이전을 해 살아남고 흑자 전환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에이비엘바이오가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와 1조2,720억원 규모의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기술이전 계약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 계약으로 올해 에이비엘바이오가 수취 예정인 금액은 계약금 900억원과 단기 기술료 540억원이다.
단기 기술료의 경우 ABL301의 임상1상 승인과 연내 환자 투약 진행 결과에 따라 사노피로부터 들어온다.
이 대표는 "조만간 계약금 900원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올 9월에 ABL301의 임상1상시험계획으로 540억원 규모의 단기 마일스톤도 추가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개발해 미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즈에 수출한 `ROR1` 표적 항체약물접합체 기술료 등 약 100억원도 올해 추가 확보한다.
시스톤 파마슈티컬즈는 이 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CS5001`의 미국 임상1상을 지난 1월 승인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추가 기술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노피 이외에도 2개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의 수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2개 회사와 기술 이전 계약 협의를 위한 실사를 끝냈다"며 "해당 회사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 중으로 사노피와 경험을 바탕삼아 실제 계약 체결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단기적으로 안정된 재정을 우선 확보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여러 신약 기술 개발,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데 굉장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노피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기술 수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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