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내 제조업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삼성의 반도체 투자도 사례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 제조업이 재기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과장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변곡점에 있고 상황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런 과도기 순간 중 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취임한 2021년 이후 미 안팎의 기업들이 2천억 달러 이상의 미국 내 제조업 투자를 발표했다면서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또 반도체 분야에서 인텔의 미국 투자와 함께 삼성과 대만의 TSMC를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인텔의 오하이오주 200억 달러 투자 발표를 계기로 한 연설에서도 "작년에는 삼성과 마이크론 같은 대형 반도체 회사들이 800억 달러를 들여 미국에 신규 시설을 짓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호주의 전기차 충전기 회사인 `트리튬`이 테네시주에 첫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을 부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트리튬은 테네시주 공장에서 연간 3만 개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확산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정책 분야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리튬의 투자 소식은 테네시주를 넘어 미국과 전 세계 노동자를 위해서도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또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5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말 전국에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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