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김수형이 힐링을 전해주며 극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이다.
김수형은 극중 루게릭병 환자인 엄마를 둔 임지후 역을 맡았다. 엄마가 죽음을 앞둔 환자라는 건 알고 있지만 죽음은 또 다른 종류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지후는 예상치 않은 지점에서 모두에게 힘을 주는 인물이다.
‘한 사람만’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시한부와 연쇄 살인이라는 다소 어두운 소재를 다루지만 그 속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유쾌하면서도 힐링을 전해주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속에서 김수형이 연기한 임지후의 역할은 특별했다. 아픈 엄마를 돌보면서 일찍 철 든 모습과 아이다운 밝은 모습을 오가며 어른들에게 깨달음과 힐링을 전해준 김수형이 분한 지후는 눈물과 웃음을 모두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우천(김경남 분)의 불면증에 대해 열심히 들어주고, 엄마가 아픈 데도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인숙(안은진 분)에게 마지막 인사를 충분히 했다며 깨달음을 전하고, 학원 안 간다는 자신을 꾸짖는 여울(주인영 분)에게 서운해하지 않고 그녀의 아픈 속마음을 이해하는 등 해맑지만 성숙한 지후의 면모를 김수형은 깊이 있는 눈빛과 담담한 말투로 캐릭터를 그려내며 몰입을 도왔다.
특히 엄마 영지(소희정 분)의 임종 날과 장례식에서 조용히 눈물만 흘리며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과 마지막 엄마의 뼛가루를 바다에 뿌리다가 엄마가 보고 싶다며 참아 온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김수형의 연기는 돋보였다. 이미 오랫동안 마음의 준비를 한 만큼 참아보려 하지만 결국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감정의 흐름을 김수형은 슬픔을 가득 담은 눈빛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려내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든 바 있다.
이렇듯 통통 튀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가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감수성 짙은 연기로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낸 김수형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캐릭터로 돌아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JTBC `한 사람만`은 지난 8일 종영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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