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보다 심각한 일본…하루 확진 10만명 육박·사망자 역대 최다

입력 2022-02-09 20:20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일본 정부가 9일 도쿄도 등 13개 광역지자체의 방역 비상조치를 3주 연장하기로 했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는 9만7천83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162명으로 전날(159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본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2천76명을 기록하는 등 하루 10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 도쿄도와 구마모토현 등 13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에 내려진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후 중점조치)를 3주 연장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의 중점조치는 애초 13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한 것이다.
현재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35개 지역에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주류 제공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의료의 절박한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감염을 확실히 감소시켜야 한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오사카부 등 나머지 지역에 내려진 중점조치 시행 기간도 추가로 연장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와 잇달아 회담하고 두 지역에 총 1천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앞서 전날 요코(38) 공주도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할아버지인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종손녀인 요코 공주는 전날 왕궁 내 궁내청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폐렴 증상이 발견돼 도쿄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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