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리비안 중 하나만 고른다면?"...모간스탠리가 물었더니

입력 2022-02-10 16:48  


(사진=Tip Ranks)

작년도 전기차 호황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가운데 모간스탠리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련 설문조사가 화제다.

9일(현지시간) 팁 랭크스에 따르면 모간 스탠리 측은 고객들에게 지금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식 중 당장 하나를 사야한다면 어떤 것을 사고 싶은지 물었다.



매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모건 스탠리의 대형 고객 46명은 87%대 13%의 비율로 루시드 모터스보다 리비안 주식을 소유하고 싶다고 답했다.

익명의 투표자는 “리비안은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나 루시드는 완전한 공급망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 리비안이 아마존의 투자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응답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부터 리비안에 약 7조 원을 투자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아마존은 리비안이 생산할 배달용 전기밴 10만대를 미리 주문했으며, 현재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포드도 리비안 주식 5%를 갖고 있다.



이와 반대로 루시드의 고급세단이 곧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성장성을 루시드에 더 비중있게 보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루시드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세단 에어 드림 에디션을 출시했다. 당시 에어 드림 에디션은 테슬라 모델 S보다 약 160km 더 긴 837km 주행거리를 가져 출시와 동시에 전기차 시장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설문결과를 두고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보면 결국 양사모두 시장 기대치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조나스는 루시드 주가가 지금은 과대평가 되어있다며 16달러 정도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루시드 그룹은 9일 종가기준 28.83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면서 리비안의 경우 공급망 확대로 더 많은 차량 인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1년 안에 리비안의 주식이 147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9일 종가기준 64.53달러다.

한편 작년은 전기차 투자자들에게 환상적인 해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루시드모터스(LCID), 리비안(RIVN), 어라이벌(ARVL) 등이 상장사로 합류했고 이외에도 전세계 각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증시 호황을 누렸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강력한 긴축 전환에 나서 금리를 대폭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에 기술주가 추락한 영향으로 주가는 올해들어 하락세다. 루시드는 올해 28% 급락했고, 리비안은 4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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