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쇼크'에 3대지수 하락…디즈니 3.3%↑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2-02-11 06:47   수정 2022-02-11 06:57

CPI 예상치 상회하며 급등·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증시하락
유럽·중국·베트남 혼조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1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47포인트(1.47%) 내린 35,24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3.10포인트(1.81%) 떨어진 4,504.08에, 나스닥 지수는 304.73포인트(2.10%) 떨어진 14,185.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오르고,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올라 2%까지 뛰었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뛴 1.45%까지 올랐다. 이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지표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등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주 외에도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고 자재, 에너지, 금융 관련주는 올랐다.

이와 관련해 LPL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는 “1월 물가가 또 한번 깜짝 상승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다음 연준 회의 전까지 한 번의 추가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가 있다"면서 "상황이 같다면 인플레이션이 뜨거워질 경우 연준이 3월 금리를 올린 후 조만간 양적 긴축(QT)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는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징주]

■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는 2.8%, 애플은 2.4%,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1% 각각 하락했다.

트위터(TWTR)는 대체로 월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2.01% 떨어졌고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트윌리오의 주가는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로 1.81% 올랐다.

■ 금융주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0.44%, 0.49% 하락했다.

■ 코카콜라
코카콜라의 주가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0.54% 뛰었다.

■ 디즈니
디즈니의 주가는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구독자 증가세에 3.35% 올랐다.

우버
우버는 2024년 시장 기대를 밑도는 50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공개한 후 주가가 6.07% 떨어졌다.

■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는 씨티그룹이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05달러로 제시하자 장중 1.4% 올랐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간 로얄 캐리비안은 약보합권에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내린 7101.55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5%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17%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4.3%→4.0%) 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17% 오른 3,485.91포인트에 마감한 가운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0.73%, 1.98% 하락했다.

이날 배터리와 태양광, 바이오테크, 풍력 발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특히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급락한 점이 증시에 타격을 줬다.

이날 CATL의 주가는 장중 한때 8% 넘게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퍼진 것과 핵심 장비 공급사에 대한 제재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루머에 대해서 CATL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투자 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10일(현지시간) 베트남증시는 혼조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 지수인 VN30지수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 모두 지수가 상승했고, 3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경신했다.

VN지수는 이날 종일 횡보하며 1포인트를 넘기며(1.41p) 상승 마감했고, 지난 5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며 모두 36포인트 이상 올랐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는 3.49p(0.22%) 하락한 1,548.95p로 마감했고, 11개 종목 상승, 16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95p 오른 428.24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64p 상승한 112.64p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22달러(0.3%) 오른 배럴당 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3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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