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재선됐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연방 총회에서 1천45표를 얻어 임기 5년의 대통령으로 재선됐다.
지난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새로 출범한 독일의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 자유민주당·노랑, 녹색당·초록) 연립정부 소속 정당은 물론 기민당의 지지를 받아 재선이 확실시돼왔다.
독일에서 대통령이 재선돼 10년 임기를 내다보는 것은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기민당·CDU 1984∼1994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호르트 쾰러 대통령(기민당 2004∼2010년)도 2009년 재선됐지만,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1년만에 직위를 내려놨다. 대통령 임기는 1차례만 연장이 가능하다.
독일 대통령은 연방하원 전원과 16개주에서 선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에서 선출됐다.
이번 연방총회는 연방하원 736명과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외즐렘 튀레지를 비롯해 각주에서 추천한 시민 대표와 유명인 1천472명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가 급확산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하기 위해 이번 총회는 연방하원이 아닌 부속건물인 파울뢰베하우스내 5개층에서 나뉘어 실시됐다.
독일의 국가원수로 서열 1위인 연방대통령은 독일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방총리와 연방장관을 임명하고 법률도 발효한다.
서열 2위는 연방하원 의장이고, 연방총리는 서열이 3위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정치권력을 행사한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출신으로는 구스타프 하이네만(1969~1974년), 요한네스 라우(1999∼2004년) 대통령 이후 세번째 대통령이다.
배르밸 바스 연방하원 의장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모두 사민당 소속이어서 독일 서열 1∼3위는 모두 사민당으로 채워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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