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구 제조업체계의 테슬라로 일컬어지는 ‘디어’가 인플레이션 속 기대주로 꼽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는 디어(티커명:DE)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약 15% 상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디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먼저 공급망 문제와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농기구 수요에는 순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디어는 지난 11월 2022 회계연도 순이익이 작년도 회계연도 60억 달러에서 늘어난 65억~7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디어의 경쟁사 CNH인더스트리얼도 호조를 보였다. CNH는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과 성장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지난 8일 주가가 당일 3.4%, 다음날(현지시간 9일) 5.1% 뛰었다. 그러면서 CNH는 올해 매출이 10~14%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디어의 자체 기술력에도 이목이 쏠린다.
디어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자율 트랙터를 공개했다.
자율트랙터는 따로 운전사가 필요없기에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미리 장애물을 가정한 메커니즘을 탑재했고 상시 운행이 가능하다. 업계의 분석가들은 트랙터가 시장에 출시되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농기구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데는 이같은 기술력의 구독시스템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베어드의 미르체아 도브레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의 디어&컴퍼니 위치를 볼 때 이 회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처럼 트랙터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디어가 인플레이션 압력 속 몇 안되는 수혜주 중 하나라고 짚었다.
매체는 지난 12월 디어를 비롯한 농기구 업체들이 더 높은 원자재비 등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는 디어의 기술력으로 인해 오히려 구매자들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어의 주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92.6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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