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김지연(보나)이 시작부터 연기 포텐을 터뜨렸다.
지난 12일,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회, 2회에서 김지연(보나)은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 역으로 분했다. 그는 펜싱 선수로서 프로페셔널함부터 열여덟의 순수함까지 유림의 다양한 면모를 그려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먼저 유림은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펜싱 칼을 휘두르며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펜싱 연습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 그는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곤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유림은 하늘에서 우산이 내려오자 어리둥절해하며 옥상을 향해 누구인지 물었지만, 그냥 팬이라는 대답에 “고마워! 잘 쓸게!”라며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그 누군가가 나희도(김태리 분)라는 사실을 모르는 유림의 상황은 둘의 관계가 어떻게 나아갈지 더욱 궁금케 만들었다.
그러나 앞선 모습과 달리 유림은 태양고 펜싱부로 전학 온 희도를 쌀쌀맞게 대했다. 전학생과 연습 경기를 하라는 양찬미(김혜은 분) 코치의 말에 그는 “이름도 모르는 애랑 무슨 경기를 해요”라고 차갑게 답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팬이라는 희도를 향해 상처가 되는 말을 쏘아붙이기도. 이후에도 유림은 희도를 계속해서 무시했으나 희도와의 연습경기에서 한 점차로 지게 되면서 자존심이 상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본격적인 라이벌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유림과 극중 인물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우연히 백이진(남주혁 분)을 만나자 울컥하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유림이 펜싱을 계속할 수 있게 이진의 아버지가 지원해 주고 있었으나 IMF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이진의 가족들이 갑자기 사라졌던 것. 그런가 하면 유림과 문지웅(최현욱 분)의 풋풋한 첫 만남 또한 그려졌다. 유림은 복도에서 마주친 지웅에게 듣던 별명과는 다르게 별로 예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살가운 지웅의 태도에 수줍은 미소를 머금었다.
이처럼 김지연(보나)은 러블리함과 도도함을 오가는 유림의 외유내강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반짝이는 눈빛과 사랑스러운 미소로 고등학생다운 유림을 그려낸 반면, 펜싱 앞에서는 한없이 냉정해지는 펜싱 선수로서의 유림을 진중하게 표현했다. 이렇듯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인상 깊은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지연(보나)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지연(보나)을 비롯해 김태리, 남주혁, 최현욱, 이주명 등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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