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텔과 인수 협상...금주중 타결"
인텔, 점유율 확보 위해 공격적 투자,인수협상 추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약 7조원에 이스라엘의 반도체 회사를 사들이는 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인텔이 거의 60억달러(약 7조1천900억원)에 근접한 액수에 이스라엘의 `타워 세미컨덕터`(이하 타워)를 인수하는 협상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어그러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금주 중 협상 타결 소식이 공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워는 시가총액이 약 36억달러(약 4조3천100억달러)인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로, 이스라엘 회사지만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런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인수가에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포함될 것 같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날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타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48%나 폭등했다.
타워는 자동차와 소비재부터 의료·산업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생산한다.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 일본 등지에 제조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여름에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파운드리는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선택했다.
WSJ은 이번 조치가 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더 강화하려는 인텔의 움직임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때 반도체 업계의 독보적 일인자였던 인텔은 최근 뒤처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오하이오에 최소 200억달러(약 23조9천500억원)를 들여 새 반도체 제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1천억달러(약 119조8천억원)가 넘는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인텔은 또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N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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