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도 움직인다···반도체주 투자하는 월가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2-1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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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5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현지시간 새벽부터 3대 지수 선물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일부 병력을 `훈련 종료`를 이유로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영향인데요. 적어도 러시아는 현재까지 침공 가능성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여전히 12만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고, 러시아 하원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을 국가로 인정할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점도 함께 살펴봐야겠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결정으로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한다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정 위반이라는, 또다른 정치군사적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게 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국면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어제 배럴당 95.4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던 서부텍스산중질유 WTI 3월물은 현지시간 새벽 6시경 92달러 아래로 내려간 뒤 현재 92.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엑손모빌 등 정유주들도 프리마켓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병력 일부 철수라는 호재 이후 프리마켓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인 가운데, 개장 전 거래에서는 반도체주들에 대한 매수 심리가 관측됩니다.

오늘 프리마켓 전체에서 거래량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국내 투자자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타워라는 기업입니다.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7·8위권이고 차량용 반도체 등을 주력으로 만듭니다. 티커종목명은 TSEM인데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40%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인텔이 이 회사를 6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이 성사 직전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이후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도박적인 느낌을 조금 더해 다시 모이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볼 부분도 있습니다. 보통 시가총액이 작아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크게 널뛰는 이른바 `페니주`, 동전주라고 불리는 종목들의 업역이 제약바이오인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레저넌트(RESN)와 같은 주당 1달러 수준의 소형 반도체주가 250% 넘게 뛰는 현상도 목격됩니다.

S&P 편입 종목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높은 기업 역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입니다.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AMD 역시 프리장에서 주가가 3%대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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