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으며 수익률이 급락한 북미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최근의 급락세를 발판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인데,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ETF와 같은 패시브펀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연준의 긴축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 등의 악재들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 받으며 대표적인 해외펀드인 북미펀드 수익률이 수직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북미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은 -8.51%로 같은 기간 주요 해외펀드들보다 가파른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익률은 급락세를 보였지만 서학개미들의 북미펀드 투자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입니다.
최근 한달 새 북미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6,102억원으로 같은 기간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유입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만 봐도 지난 1월에만 7,382억원이 순유입 됐는데 지난해 전체 월간 평균 유입금액을 2배가량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이를 두고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조정국면 이후에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저가매수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금은 3월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굉장히 시장이 불안정해진 상황입니다. 펀드같은 경우에는 가격메리트가 생기면서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있거든요. 이런 리스크들이 하반기가 되면 코로나도 그렇고 안정화가 되면서 ...]
증시 전문가들은 북미펀드의 중장기적인 수익률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타겟으로 한다면 액티브 펀드보다는 ETF와 같은 패시브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대형주들의 경우 기업 자체의 수익성과 펀더멘털이 양호해 금리인상과 같은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투자자들 역시 패시브펀드를 대거 사들이며 최근 한달 새 북미펀드 자금유입 상위상품 대부분은 ETF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재은 /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시장을 놓고 보면 최근에 시가총액 대형주 별로 주가 변동성에서 편차가 낮아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스타일이나 업종을 액티브하게 가는 전략보다는 대형주에서는 패시브가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반면, 중소형주 투자를 염두해두고 있다면 종목간 수익률 편차가 대형주에 비해 높은 만큼, 패시브펀드 보다는 펀드매니저들의 적극적인 운용이 반영된 액티브 펀드 투자가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