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지표 호조…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3%↑
유럽·베트남 하락·중국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1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3.75포인트 하락한 3만4935.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3포인트 상승한 4475.1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5.66포인트 내린 1만4124.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지난 1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에 주목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지난 1월 25~26일 FOMC 회의 의사록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위원회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 완화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이번 회의 중 상당 시간을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차지했다.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은 73번 언급됐다. 또 자산 매입과 관련해서는 "곧 마무리돼야 한다"며 "곧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회의 참석자들은 연준이 높은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비추어 봤을 때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긴축을 예고했다.
다만 당초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50bp)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데 반해 이번 의사록에 관련한 명확한 언급이 없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예상했던 매파적 발언만 있다고 보고 다소 안도한 모습이다.
이에 우크라-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장중 줄곧 약세를 보였던 미 증시가 정례회의 의사록을 확인한 오후 2시부터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의사록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뉴스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선임 투자전략가 찰리 리플리는 의사록에는 주가에 반영된 것보다 연준이 더 공격적임을 시사하는 어떤 내용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천4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5%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특징주]
■ 기술주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0.1%, 전날 9% 넘게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0.06%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은 1.02% 뛰었다.
반면 애플(0.14%) 마이크로소프트(0.12%) 페이스북(2.02%)은 하락 마감했다.
■ 로블록스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15일 장 마감 뒤 공개된 저조한 실적 여파로 이날 26.51% 폭락했다.
■ 에어비앤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를 웃돌았던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이날 주가가 3.65% 뛰었다.
■ 메이시스
투자회사 에버코어 ISI가 메이시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하며 이날 메이시스 주가는 2.67% 올랐다.
■ 크래프트하인즈
식료품 업체 크래프트하인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5.59% 뛰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높은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 증시는 소폭 하락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7% 하락한 7,603.7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0.28% 내린 15,370.3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1% 하락한 6,964.98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16% 내린 4,137.22로 거래를 종료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7% 오른 3,465.83포인트에 마감한 가운데, 선전성분지수는 0.23%,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0.07% 뛰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이 이날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9.5%와 전달 상승률인 10.3%를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또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와 전달 상승률인 1.5%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업종간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VN지수는 0.65포인트 0.04% 내린 1,492.10p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건설주와 보험·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오르며 장을 이끌었지만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주가가 떨어졌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일부 철수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는 그동안 이어져온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총 거래대금은 20조460억동(미화 8억8천200만달러)으로 전날 장에 비해 9천억동(미화 4천만달러) 가량 늘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5.89p(0.39%) 소폭 내린 1,521.47p로 마감했고, 10개 종목 상승, 15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5.28p 상승한 429.12p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58p 오른 111.80p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1.59달러(1.7%) 오른 배럴당 9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60달러(0.73%) 오른 1869.8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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