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의 날…거래재개 여부 '촉각'

입력 2022-02-17 17:31   수정 2022-02-17 17:31

    <앵커>
    2천억원대의 직원 횡령 사태로 새해 첫날부터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오늘(17일) 발표됩니다.

    한국거래소는 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해 곧 발표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희형 기자!!

    <기자>

    네,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발표된다고요?

    <기자>
    네 잠시 뒤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공시할 예정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거래소는 지난달 24일까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관심이 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한 차례 심사 기간을 연장한 바 있는데요.

    당시 최종 결정 마감시한을 오늘로 제시하면서 잠시 후인 5시 경 실질심사 대상여부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재개 여부도 결정된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거래소가 심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당장 내일부터 거래가 재개됩니다.

    하지만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면 장기간 거래정지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면 20~35일간 심사를 거친 이후 기업심사위원회에 상정돼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상장유지나 폐지 또는 1년 이내의 개선기간 부여가 가능한데요.

    기심위에서 유지 결정이 나오면 다음날 바로 거래가 재개되고 상장폐지 결정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요.

    코스닥시장위원회 역시 기심위와 마찬가지로 상장유지 또는 폐지, 1년이내의 개선기간 부여가 가능한 상황인 만큼 길게는 수년간 거래정지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만여명에 달하는 데요.

    결국 심사대상 해당 여부에 따라 길게는 수년간 2만여 소액주주들의 투자금은 발이 묶이게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자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업계에서는 심사대상 여부 어떻게 관측하고 있습니까?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우선 거래정지 사유였던 직원의 2천억원대 횡령사건으로 인해 내부통제가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데다 부실회계 논란까지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감사보고서 시즌이 임박한 것도 심사대상에 해당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 있을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이나 범위제한한정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돼 다시 거래가 정지될 수 있습니다.

    만약 거래소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거래가 재개되고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한 달여 만에 거래가 다시 정지될 경우 이 기간 동안 새로 유입된 투자자들의 피해로 시장의 혼란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거래소가 거래재개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 최종 결정이 공시되는 대로 자세한 소식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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