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오는 봄 이사철이 무색하게도 부동산 시장은 역대급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 돈줄 옥죄기에 매수 심리가 추락한건데,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169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설 연휴가 포함된 걸 고려하더라도 1,000건대였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셈입니다.
곧 봄 이사철이 도래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원래 이 시기에 매수 문의가 많은데…확실히 줄긴 줄었어요.]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에 더해, 주택담보 대출 규제 등 정부의 돈줄 옥죄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김강민/ 강서구 거주: (집)가격이 너무 올라 가서…무슨 시도를 하는 건 좋긴한데, 제대로 된 걸 해야지…]
이같은 비정상적인 `거래절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고, 대선을 앞두고 전국 집값 역시 사실상 멈춰선 상황입니다.
실제 서울 주택시장 매매 심리 지수는 지난달 105.3을 기록해,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책 전환기가 영향을 많이 줬고요. 시장에 참여하는 자체가 다들 부산스럽잖아요.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니까.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달라지겠죠. 방향이 정해지잖아요.
26번에 걸친 부동산 규제가 만든 거래절벽 속에 대선후보들이 쏟아내는 규제 완화 공약들로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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