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고삐 푸는 미국·유럽…경기 재개 관련 리오프닝 ETF '주목'[오민지의 글로벌ETF가이드]

입력 2022-02-17 17:10   수정 2022-02-17 17:10

    <앵커>
    미국증시를 달군 ETF를 알아보는 글로벌 ETF 가이드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ETF 상품을 소개해주시나요?

    <기자>
    영상 하나 함께 보시죠.

    영상 속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곳은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는 유럽연합 최초로 방역규제를 완전 해제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이렇게 하나둘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국가들이 등장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상품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ETF는 리오프닝 관련 ETF입니다.

    <앵커>
    사실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리오프닝이 기대되는 상황은 아닌데요. 해외는 어떤가요?

    <기자>
    해외도 역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적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은 정점을 찍고 확산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미국과 영국의 경우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가 다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반대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방역 규제를 풀려는 조짐이 보인다는 거군요.

    이런 움직임이 많이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앞서 보신 덴마크를 비롯해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방역 완화 조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과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내 다수 국가들이 먼저 움직였는데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없앴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의 시설 출입을 제한했던 백신패스도 사라졌습니다.

    유럽 이외 국가들도 방역의 고삐를 푸는 모습인데요.

    미국도 확진자의 자가격리를 10일에서 5일로 대폭 줄였고 대형 행사장의 경우 백신패스를 없앴습니다.

    이스라엘도 백신패스 격인 그린패스를 폐지했죠.

    <앵커>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못느꼈는데 해외는 방역 조치를 많이 완화하고 있는 중이네요.

    <기자>
    네 이렇다보니 지난주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리오프닝 관련 종목들이 선전했습니다.

    여행 기술 관련 ETF인 AWAY가 4.7% 상승했고 카지노와 도박 관련 ETF 상품이 4.2% 상승했습니다.

    해외 각국의 일상 회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카지노 사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지난주 테마형 ETF가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상승하면서 두드러진 거죠.

    그런데 이렇게 시장이 리오프닝, 리오프닝 한 적이 이전에도 있었잖아요?

    <앵커>
    그렇죠. 작년 11월에 특히 그랬죠.

    <기자>
    네 그때는 국내도 일상 회복을 준비하면서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시기였죠.

    11월을 앞두고 리오프닝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다가 가격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도를 확인하면서 세계 각국이 다시 리오프닝을 준비하고 있는 거죠.

    지난 11월에는 확진자 수 자체가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면서 리오프닝을 준비했다면

    이번에는 확진자 수가 나오더라도 피해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일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리오프닝 관련 ETF가 주목받을 시기가 왔다는 거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 주목하면 될까요?

    <기자>
    오늘 대표적인 리오프닝 ETF를 비교해드리려고 합니다.

    앞서 테마형 ETF 수익률 상위 목록에서 보신 AWAY와 또다른 대표 리오프닝 ETF, PEJ입니다.

    AWAY는 ETFMG Travel Tech ETF로 ETF Managers Gr.사에서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지난 2020년 2월에 상장되어서 이제 만 두 돌을 채운 상품이고요.

    운용규모 2억 6천만 달러, 운용보수 0.75%, 테마는 여행 기술로 분류됩니다.

    PEJ는 Invesco사에서 운용하는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입니다.

    2005년에 상장되어서 17년째 운용되고 있고 운용규모도 12억 8천만 달러로 규모가 있는 상품입니다.

    운용보수는 0.55%, 테마는 레저와 엔터로 분류됩니다.

    <앵커>
    각각 어떤 특징이 있죠?

    <기자>
    먼저 AWAY부터 살펴보겠습니다.

    AWAY는 정확히 말해 트레블테크 ETF입니다.

    기존의 레저, 엔터테인먼트 섹터보다 IT기술이 더 결합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AWAY의 보유 상위 종목인데요. 보시면 단순히 여행 기업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죠.

    <앵커>
    익스피디아도 그렇고 우버, 에어비앤비도 익숙한 기업입니다.

    보니까 여행과 관련한 IT 기업들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AWAY는 기술주 흐름과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성격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PEJ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AWAY에도 포함되어 있던 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도 보입니다.

    동시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나 하얏트 호텔 등 숙박업, 맥도날드나 시스코 같은 외식사업도 들어가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같은 레저 기업도 있습니다.

    보시면 AWAY에 비해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레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많은데요.

    AWAY보다 15년 먼저 만들어진 상품이라는 점에서 나타난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두 상품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수익률은 어땠나요?

    <기자>
    S&P500을 추종하는 SPY와 비교해봤는데요.

    두 상품 모두 최근 한 달 동안 SPY보다 좋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AWAY는 지난 한달 동안 5.76% 올랐고 PEJ는 2.44%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SPY는 -1.83%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주춤하는 동안 리오프닝 관련 종목들이 빛을 발한 겁니다.

    <앵커>
    리오프닝 관련 개별 종목들도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화장품, 여행, 카지노 등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수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리오프닝주의 특성상 각국의 방역 조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각 주(州) 정부들에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도 방역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에서도 미국의 리오프닝 관련 ETF를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명확해지는 모멘텀을 고려해서 리오프닝 관련 ETF 편입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고 언급했습니다.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들어 글로벌 전반적으로 이익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리오프닝 종목은 이익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리오프닝 관련 종목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11월에도 리오프닝 종목의 열풍이 불다 그쳤지만 당시와 현재의 오미크론 양상이 다르다는 점에서는 주목해보셔야겠습니다.

    다가오는 일상 회복 단계를 투자 기회로 삼고 싶으시다면 오늘 소개해드린 상품들을 주목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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