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세계최초 버추얼 아바타로 졸업식 연설

입력 2022-02-18 17:03   수정 2022-02-18 17:26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졸업식에서 세계 최초 버추얼 아바타에 대해 연설했다.

18일에 열린 카이스트 졸업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이광형 총장이 자신의 20대 대학생 시절을 버추얼 아바타를 통해 등장해 진행했다. 현장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연설하는 모습은 AI, 메타버스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졸업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이광형 총장의 디에이징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먼저 ‘불안한 청춘에 대한 공감’이다. 졸업을 앞둔 20대 시절 이광형 총장의 버추얼 아바타 영상이 연설 중 등장하는데 영상 속 아바타는 “재수해서 어렵게 대학에 들어왔는데 지난 4년간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산 걸까? 이젠 또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평범하기만 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고민한다. 경쟁에서 뒤쳐져 힘들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통해 불안한 청춘을 보내는 학생들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어서 그는 공감을 넘어 실체 있는 희망을 보여준다. 영상이 끝난 후, 현재 이광형 총장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불안했던 청춘 시절을 지나 꿈을 실제로 이루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는 20대 졸업생 시절 당시를 회상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이를 악물고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를 바꾼 제자들을 길러냈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랑인 KAIST 를 세계 일류 대학으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연설 프로젝트는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캘럭시코퍼레이션의 IP 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용호 CHO(최고행복책임자)는 “의미 있는 졸업식 연설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버추얼 아바타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한류 연예인 IP 기반 부캐릭터를 활용해 구현하는 메타버스 아바타 전문 기업으로 메타버스 아바타화를 통해 방송, 음원, 웹드라마, 콘서트, 드라마 등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경제TV    김원기  기자

 kaki173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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