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가 1천∼2천명 수준으로 줄어들 때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백신 패스 제도를 없애는 필수 조건을 이같이 소개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베랑 장관은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백신 패스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코로나19가 병원에 가하는 압력이 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가 1천∼2천명 사이로 유지된다면 일상적인 활동 재개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여전히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많지만, 그 숫자가 줄고 있어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몇 주 안에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베랑 장관은 기대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에 걸려 프랑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2만9천843명으로 이 중 3천55명이 중환자실에 있다.
최근 7일간 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9천480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프랑스 정부는 2월 28일 코로나19 백신 패스를 검사하는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계획이다. 다만 대중교통과 백신 패스를 검사하지 않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도록 했다.
코로나19 백신 패스는 현행법에 따라 올해 7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정부는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폐지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206만8천635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번 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3만6천142명으로 세계 11위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9.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7.1%가 추가 접종까지 마쳤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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