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장관 회담 성사···연준 인사 발언에 월가 주목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2-18 23:55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8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어제 다우지수를 올들어 최대 낙폭으로 떨어뜨렸던 불안 요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긴장을 조금 낮출만한 뉴스가 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토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주 회담에 동의했다는 소식이죠. 물론 회담 결과를 살펴봐야겠지만 어제 블링컨 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참여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불가침 입장을 확실히 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이후 성사된 자리이니 사태 진정을 기대하는 심리도 시장에는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 국제유가는 하락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3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2.2% 하락하며 다시 배럴당 90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물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며 트로이온스당 1,9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살펴볼 다른 지표와 함께, 현재 시장에서 개별 종목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짚어봐야겠습니다. 오늘 장중 흐름과 관련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은 연준 위원들의 말이 시장에 변동성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잠시 후 오전 10시 15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를 시작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까지 오늘은 경제지표보다 연준의 주요 인물들의 발언이 더 많이 나오는 날입니다.

S&P 500 프리마켓 거래 상위 종목들 움직임 살펴보면 섹터별 경향성이 아주 뚜렷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거래량도 다른 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날이고요. 그래도 나스닥 편입종목은 개장 전 움직임이 좀 있습니다.

스포츠 도박업체 드래프트 킹스, TV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로쿠가 각각 나스닥 프리마켓 거래량 상위종목 1,2위인데 모두 주가가 두자릿수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두 회사 모두 실적 발표 이후 내놓은 전망이 시장의 기대보다 조금 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최근 불안 요인이 많은 시장에서 실적이나 전망이 조금만 기대에 못미쳐도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들이 월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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