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쉴린이 군 총동원령을 내렸다.
19일 AFP·A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전투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군 총동원령에 서명했다. 모든 예비군은 군 모병사무소로 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조치는 최근 수일간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충돌이 잦아지면서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앞서 두 지역을 장악하는 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은 18일 별다른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임박했다면서 여성과 어린이에게 국경을 넘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돈바스로 불리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DPR과 LPR 수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충돌을 빚어왔다.
이들 공화국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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