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긴장 높이는 러시아..."발사태세 미사일 배치"

최진욱 기자

입력 2022-02-20 12:47  

바이든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NSC소집
베이징 올림픽 폐막 앞두고 양측 긴장 고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의 양국 군대는 끊임없이 침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를 적국으로 가정한 가상전쟁 훈련을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불과 30∼40㎞ 떨어진 크림반도에 발사 태세를 갖춘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합군은 합동훈련 `연합의 결의 2022` 9일째인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110㎞ 떨어진 벨라루스 브라노비치에서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상 침략군인 우크라이나군에게 반격을 가해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는 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믿을만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지 수 시간 만에 크렘린궁의 각본대로 군사력을 과시했다.

훈련에서 이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22M3)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는 가운데 가상 적군에게 로켓포와 포탄을 퍼부었다.

알렉산드르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보회의 장관은 훈련이 성공적이었다며 "양국 군대가 적군의 어떤 공격이든 퇴치할 수 있다는 결의와 준비 태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벨라루스가 도울 것이냐는 물음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필요도 없고,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것을 돕지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에서도 포착됐다.

국제안보 분석가들은 최근 촬영된 이 지역 위성 사진에서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이 즉각 발사 가능한 상태로 배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대는 평상시에는 수평을 유지하지만 발사 전에는 하늘을 향해 세워진다.

지구관측 위성업체 카펠라 스페이스의 전천후 영상레이더(SAR)가 지난 10일 촬영한 크림반도 잔코이 비행장 영상에서는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S-400이 발사 태세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스티븐 델라 푸엔테 연구원은 "이 사진들은 러시아군이 여전히 공격 준비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제인스도 러시아 소송·공격 헬리콥터가 우크라이나에서 40㎞ 떨어진 곳에 배치됐고 방공시스템과 장거리포대도 우크라이나에서 29㎞ 떨어진 곳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제인스의 토머스 블록 분석가는 "탱크가 접경지역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러시아 측 비디오는 명확하지도 않고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가 접경지대 병력을 대규모로 줄이고 있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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