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넘어 다수의 주요 도시가 표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미국이 동맹국들에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하르키프, 흑해 북부(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 오데사, 남부 드네프르강 하구의 항구도시 헤르손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다만,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친서방 정권을 타도한 뒤 괴뢰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침공 목표로 설정했다고 최근 주장해왔다.
그 때문에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있는 돈바스 지역과 같은 일부가 아닌 영토 전체가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접경에 있는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수집된 정보를 분석할 때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병력을 증강하고 전진 배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이날 종료 예정이던 러시아와의 연합훈련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시작된 연합훈련을 위해 자국 병력 3만명을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 도마노보, 폴란드,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고슈스키 훈련장 등지에 배치했다.
서방은 이 병력이 러시아 내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 동원된 병력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용될 가능성을 경계해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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