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있다는 방역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코로나19 유행 전망 예측을 종합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월 초부터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고, 현재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천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7일에는 이달 말 유행이 정점에 달하고 확진자는 하루 13만∼1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새 전망에서는 정점 도래 시점이 다소 미뤄지고, 정점에서의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2.13∼19)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 역시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전국 위험도는 1월 셋째 주(1.16∼23)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
지난달 우세 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의 검출률도 10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5주간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50.3%→80.0%→92.1%→96.9%→98.9% 수준으로 치솟았다. 제주 지역의 경우,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100%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4주째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최근 4주간 18.6%에서 27.3%로 늘었으나, 여전히 20%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이 늘면서 2주 전 85.1%까지 늘었던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도 34.7%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44다. 직전 3주간은 증가세(1.58→1.60→1.60)를 보이다 지난주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중증화율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6만7천207명을 대상으로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의 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60대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는 오미크론에 의한 중증화율이 연령군에 따라 0.03∼0.08%, 치명률은 0∼0.03%로 더 낮게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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