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YG의 목표주가를 7만6천원에서 8만2천원으로, KB증권은 7만3천원에서 7만8천원으로, 메리츠증권은 6만9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각각 올려잡았다.
YG의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8.5% 증가한 13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49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YG인베스트먼트의 제페토 등 투자 관련 평가 수익 105억원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회계 기준 변경으로 9월 발매한 리사 솔로 앨범 활동 관련 수익도 합산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없이도 콘텐츠 매출이 증가한 것은 블랙핑크의 IP(지식재산권)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며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단순히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아티스트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주력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해 본업 성장이 기대되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모든 아티스트가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위너와 아이콘에 이어 막강한 티켓파워를 보유한 빅뱅과 블랙핑크가 컴백하고 하반기에는 신인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레저의 팬덤이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4월에는 트레저의 첫 단독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NFT(대체불가토큰), 리오프닝 등의 모멘텀은 엔터주 공통 사항이며 봄에는 투자자들이 고대하던 빅뱅과 블랙핑크가 돌아온다"며 "본업 순이익으로 시가총액을 나누면 28배로 엔터사 중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YG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결산 배당으로 주당 250원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YG는 순이익의 25% 내외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 바 있는데, 정책이 유지된다면 연말 주당배당금(DPS)은 500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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