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매우 슬픈 일"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절대로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두 곳을 장악하자, 푸틴을 `천재`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푸틴이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것은 멋진 결정"이라며 "푸틴의 발상이 천재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푸틴과 다르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투입시키자, 트럼프가 어제와는 다른 기조로 발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특별 군사 작전을 지시한 것을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슬픈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전쟁으로 불필요하게 생을 마감하게 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자신의 행정부에서는 이런 참사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군사 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번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 주민의 보호"라며 "서방국가가 이번 작전에 간섭할 경우 러시아가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CNN은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폭발음이 났다며,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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